울릉도의 바다가 그리워지는데는 먼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가벼운 겨울바람은 무거운 바다의 깊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공허한 여행객의 가슴에,
뜨거운 무게의 형용할수 없는 감정이 스며들었는지도 모를일입니다.
파도의 포말이 물결속으로 잠식될때마다, 깊은 잠을 자던 울릉도 바다는 눈을 깜빡이다
새로운 밤하늘을 맞이하고 오징어잡이배의 집어등을 물꺼러미 바라보고 있는듯 합니다.
성인봉의 하얀눈이 밤하늘에 떨고 있을때 밤하늘의 초신성이 독도바다 앞에 직강하하고
오징어잡이배의 거물에 걸려있을지도 모릅니다.
해빛에 반사된 성인봉 정상의 반사된 눈빛을 가슴에 담고서 내려오며 들리던 눈길소리가,
내 귀 양쪽의 달팽이관에 교차하며 선명한 발자국소리를 울리고 있네요.
슬프도록 아름다운 듯, 닿을듯 말듯, 울리는 감동이 뇌리를 스쳐지가가네요~